2700평 채워나갈 도내 기업인들의 수출의 꿈,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현장스케치

2024-10-16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경제인들의 축제인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장도 준비 태세를 갖춰가고 있다.

다만 아직 대회기간 주무대가 될 대회장이 바닥정리만 겨우 마친 수준이고, 대회에 임박해서야 화장실 등이 설치되는 점은 언론을 통해 미리 점검받지 못하는 점에 있어서 우려 대목으로 떠올랐다.

16일 전북특별자치도는 다음주로 다가온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준비상황을 언론에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호텔을 방문한 기자단은 숙박시설 배치 현황과 대회장까지의 이동 동선, 셔틀 운행 간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 외국 바이어와 참가자 등이 묵을 숙소 공간을 살펴봤다.

이날 기준 도가 확보한 도내 숙박공간은 812개로, 재외동포청이 요구한 최소한도인 750개를 상회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었다.

교통 및 수송과 관련해선 현장상황실이 구축되며, 주요역과 터미널, 호텔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와 행사장 순환 버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높여나간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대회 주 프로그램이 운영될 기업전시관은 전북대 대운동장에 임시 건축물을 세우고 8200㎡의 공간을 확보해냈다. 이는 2800평에 달하는 크기로, 이곳에 250개 기업전시관 부스가 들어서게 된다.

다만 현재까진 바닥을 다지는 순서까지만 마무리 돼 기한 내 완공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공조와 전기, 통신 등 내부 설비 공사도 마무리 단계고, 바닥정리만 되면 바로 부스들이 설치될 수 있는 만큼 오는 18일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부스 설치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잼버리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준비에 공을 들였다는 위생시설은 이날은 볼 수 없었다.

대여비용이 막대해 긴축재정을 펼치고 있는 전북자치도 입장에선 대회 직전에 설치하는 편이 경제적이었다는 판단 때문이었겠지만, 어떤 구조로 어떻게 운영될 수 있는지를 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쉽게 다가왔다.

그러나 대회를 기다리는 관계자들은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기업관계자로 참여하는 임동욱 피치케이블 대표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며 "개별 바이어 미팅은 진행해봤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진성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장기전이 될 수출 상담도 제대로 준비해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이 많은데 부스가 한정적인 점 때문에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를 많이 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원봉사에 참여를 결정한 전북대 학생 커플 역시 "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정확히 어떤 대회인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다니는 대학교에서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참여했다"며 "친구들 역시 학교에 다양한 시설물이 설치되니 신기해하며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자원봉사자 '한비친구'의 발대식을 시작으로 남은 기간동안 부대행사부터 메인행사까지 소홀함 없는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대회 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하나의 빈틈도 없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대회를 위해 전북을 찾아올 재외동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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