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조선소가 캐나다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여객선 4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대형 페리 운영업체인 BC페리가 중국 자오상쥐(招商局)공업그룹 산하 웨이하이(威海) 선박과 대형 여객선 4척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선박보가 12일 전했다.
여객선은 디젤 엔진과 전기 구동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이용한다. 향후에는 완전한 전기 구동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BC페리가 운영 중인 기존 여객선 대비 승객 공간은 평균 52%, 차량 공간은 24% 늘어난다. 전기 구동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 승선 감과 편안함이 크게 향상됐고, 특수 설계 스크류를 장착해 수중 소음이 줄어 해양 생물에 대한 영향도 최소화된다. 반려동물 휴식 구역 및 가족 놀이 구역이 확충된다.
여객선 4척은 내년 연말에 건조를 시작하며 첫 번째 여객선은 2029년 봄에 인도되어 운영을 시작한다. 네 번째 여객선은 2031년 여름에 인도될 예정이다.
BC페리 측은 "웨이하이 선박은 여객선 건조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조선소의 기술 능력, 안전 기준, 선박 건조 경험, 기한 내 인도 능력 등에서 웨이하이 선박이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BC페리는 실사 과정에서 국가 리스크를 평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C페리는 노후된 여객선 11척을 교체할 예정이며 이 중 우선적으로 4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 11척 교체 예산은 52억 달러다. BC페리는 4척의 건조 대금에 대해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산술적으로 4척의 계약 규모는 20억 달러 선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4818만 DWT(중량 톤)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으며, 전 세계 총 건조량의 55.7%를 기록했다. 수주 잔량은 2억 802만 DWT로 전년 대비 49.7% 증가했으며, 이는 전 세계 점유율 63.1%였다. 신규 수주량은 1억 1305만 DWT로 58.8% 증가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74.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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