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전 그라운드 난입 관중에 철퇴···구류 10일+벌금+1년 입장 금지

2024-11-28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일전에서 그라운드에 난입한 중국 관중이 공안 당국으로부터 구류와 벌금 등의 처분을 받았다.

중국 샤먼일보는 28일 “지난 19일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중국-일본전에서 그라운드에 난입한 축구팬이 공안국에 의해 체포돼 10일간 구류 및 500위안(약 9만6000원)의 벌금, 1년간 스포츠 경기 입장 금지 등의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당시 샤먼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6차전을 치렀다. 조 선두 일본을 맞아 중국은 강력한 몸싸움 등으로 버티며 전반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0-0으로 진행중이던 전반 34분에 사달이 일어났다. 한 중국팬이 갑자기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흰 민소매에 빨간 바지를 입은 남성은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 경기장에 들어갔고, 요원의 제지에도 한참을 달렸다. 일본 페널티 박스에서 중국 페널티 박스까지 거의 경기장 한 바퀴를 달리던 남성은 달리기 도중 상의를 탈의하기도 했다.

결국 요원에 잡힌 그는 끌려서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잠시 경기가 중단된 어수선한 분위기 이후 중국은 전반 39분과 전반 추가시간에 잇달아 일본에 골을 내줬다. 결국 중국은 홈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2승4패가 된 중국은 C조 최하위로 내려갔다.

당시 중국 관중의 비매너는 세계적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경기 전 일본 국가가 흘러나오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고, 경기 도중에는 일본 선수들에게 레이저를 쏴 시야를 방해하기도 했다. 경기장 곳곳에서 중국 팬들이 일장기를 불태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후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은 존중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규칙 안에서 페어플레이해야 한다”며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야유는 자제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이저는 다른 경기에서도 경험했다. 하지만 눈에 맞을 경우 선수들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과도한 응원은 물론 이런 행위들은 중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