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아리엘 후라도도 지칠 때가 온걸까.
후라도는 지난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5.1이닝 11안타 2홈런 1볼넷 3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시즌 13경기에서 11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중인 후라도가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처음이다. 실점도 올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4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후라도를 감쌌다. 박진만 감독은 “한화 코디 폰세도 4실점 할 때도 있다. 기록상 제일 좋은 투수도 그런데 후라도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그렇게 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날 후라도의 투구수는 106개로 적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전에도 등판해야한다. 박 감독은 “후라도의 일요일 등판을 고민하긴 했는데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더라”며 “어제까지만해도 후라도를 다가오는 턴에서 빼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이 ‘그럴거면 일요일에 던지는게 낫다’라고 해서 고민거리가 없어지긴 했다”고 전했다. 대신 NC전에서는 투구수를 조정해줄 예정이다.
이전에도 로테이션을 살짝 조정해줬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박 감독은 “후라도도 어제 던진 게 일주일 턴으로 들어온 거다. 대니 레예스가 지난주 비가 와서 못 던지면서 들어가게 됐고 후라도도 여유가 좀 있긴 했다”라고 말했다.
후라도는 올시즌 13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 2.71을 기록 중이다. 승수는 적지만 항상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은 이번에도 후라도의 ‘야구 주머니’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