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탭댄서들이 오는 6일까지 서울 마포아트센터에 총출동한다. ‘제7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을 위해서다. 2019년 ‘제1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부터 퍼포머뿐 아니라 심사위원, 조직위원 등을 두루 맡으며 한국 탭댄스의 성장을 견인한 이연호(43·사진) 코리아탭오케스트라 단장은 탭댄스 공연 스테디셀러 ‘올댓리듬’의 후속작 ‘탭 인 재즈(연출 박용갑)’를 4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그는 신작의 테마로 ‘재즈’를 선택한 것에 대해 “탭댄스가 재즈에서 태동한 장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댓 리듬’이 대중적이고 친절한 탭댄스였다면, ‘탭 인 재즈’는 탭의 역사를 보여주는 정통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10년 동안 ‘올 댓 리듬’으로 사랑을 받은 만큼 이제는 탭댄스 본연의 매력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케이팝에서부터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음악을 쓴 ‘올 댓 리듬’과 달리 ‘탭 인 재즈’는 70분을 ‘카라반’, ‘플라이 미 투 더 문’과 같은 재즈 명곡으로 꽉 채웠다”고 했다. ‘탭 인 재즈’의 별미는 댄서들이 선보이는 즉흥 춤이다. 이 단장은 “극장 공연인 만큼 재즈 바에서 하는 공연처럼 몇십 분 동안 완전한 즉흥을 하긴 어렵지만 안무가 정해진 큰 틀 사이 사이에 즉흥 세션을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재즈 하면 ‘즉흥’이잖아요. 즉흥 라이브 연주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는 댄서들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거든요. 뮤지션들과 댄서가 눈을 맞추며 교감하는 순간을 현장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에게 장르의 매력을 물었다. 그는 “탭댄서는 미시의 시간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며 “박자와 박자 사이를 연구한다”는 답을 내놨다. 그는 “댄스곡에서 자주 쓰이는 120bpm은 1초를 두 박자로 쪼갠 속도를 의미한다”며 “빠른 탭댄스 곡은 180bpm 이상으로도 올라가는데, 이건 1초에 세 번, 또는 그보다도 많이 바닥을 두드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 과정을 반복해 60분 공연을 채우는 셈이다. 그의 꿈은 탭댄스 학과를 만드는 것. “지금이야 뮤지컬 전공자들의 한 학기 수강 과목 정도로 여겨지지만, 앞으론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시의 시간을 더해 만든 ‘탭 인 재즈’는 4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