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의 권력 남용과 책임 회피 비판
군사독재 비유, 정권의 민주주의 훼손 경고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지역 야당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며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지역 야당들은 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를 특검하라. 특검을 거부하면 정권이 거부당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진보당 부산시당이 참석했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주 전국의 사제들이 시국선언문을 채택하고, 선언문을 공개했다"며 "전국의 사제들이 시국 선언을 하는갈 보면서 이제 우리 부산에서도 하나된 큰 목소리를 내야 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주장은 아주 단순하다. 특검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 달라는 것"이라며 "저희 야 3당은 적어도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이 자리에서는 분명하고, 단일된 대화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열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은 검찰을 손아귀에 쥐고 전 정권과 야당 대표 제거에만 혈안이 된 채,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당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탄핵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역사를 다시 쓰는 날까지 모든 민주진보 정당, 시민들과 연대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진보당은 지난 8월 20일 윤석열 퇴진을 당론으로 확정 발표하고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며 "불법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멈춰 세워야 한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부산지역 제1야당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 도입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야당들은 합동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을 세 번째 거부했다"면서 "군사독재를 했던 전두환도 가족 비리는 법의 심판대에 올렸다. 김영삼 대통령도, 김대중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가 조작 등 김건희 비리 의혹은 국민적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 70%가 넘는 국민이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대학교수들과 천주교 사제 1400여명이 정권 퇴진을 선언했다"며 "권력 놀음에 빠져 민주주의를 짓밟는 대통령, 무책임과 독선으로 국민의 고통은 외면하는 정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야당들은 "이태원 참사와 고 채수근 해병대원 사망, 명품백 수수와 주가 조작에 이어 정치브로커 명태균에 놀아난 공천 개입과 불법 여론조사까지 정권의 비리 의혹이 파도 파도 끝이 없다"라며 "명태균이 여론조작을 일삼으며 집권여당 공천을 좌지우지한 뒷배가 김건희인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명품팩 수수는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권력형 범죄에 분노하는 국민의 외침이 들리지 않나"며 "대통령 부인의 죄를 덮기 위해 거부권을 남용한다면 윤석열 정권이 국민에게 거부당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들은 "들불처럼 일어나는 국민적 요구에 맞서지 말고 김건희 특별법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면서 "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윤석열 퇴진 총궐기 집회에 참가해 부산 시민의 성난 민심을 전할 것이며, 국민의 뜻을 무시한다면 탄핵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