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PNT서비스' 국제표준 주도한다

2024-10-17

한국이 미래 먹거리 산업인 측위·항법·시각(PNT) 서비스 분야 국제표준을 주도한다. PNT서비스는 차량·선박·축산 등에 활용이 가능한은 신흥산업이다.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면 시장을 선점하고 전후방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최근 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 공개컨설팅에 제안한 PNT 서비스 분야 국제표준화 주제가 당선돼 추진 주도국으로 선정됐다.

ISO 공개 컨설팅 추진체계는 미래 국제기술산업을 주도하는 국제표준화를 선도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만든 절차다.

지난 달 열린 ISO 연차 총회에서 한국의 PNT서비스와 독일의 자원효율적 소프트웨어 주제가 각각 선정됐고 이달 초 최종 확정 문서를 통보받았다. 두 국가는 각각 주도국으로 향후 1년 간 국제표준화 추진을 위한 새로운 기술위원회 설립을 준비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PNT서비스는 자동차, 선박, 철도 등 교통수단이나 주요 물자, 물류, 에너지·자원, 농축임업 생산물 등 이동객체에 적용하는 시간 이동에 따른 위치 변화를 2차원, 3차원 경로로 표시하고 이를 저장 관리하는 디지털 이력관리다. 한국은 PNT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글로벌항법시스템(GNSS)의 전 세계 7번째 국가로 가입하고 있다.

PNT서비스는 정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이나 스마트시티, 항공 및 해양 운송,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유럽연합은 GNSS기반 PNT서비스 시장을 지난해 기준 90억 개체에 대해 700억 유로(한화 약 100조원)로 산정하고 2030년에는 100억 개체 1200억 유로(한화 약 170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PNT 서비스 국제표준화 주도로 한국이 관련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PNT서비스 표준을 만들기 위해선 통신, 도로, 장비 등이 필수적인만큼 전후방산업으로 확장성도 크다.

국표원은 오픈 컨설팅 팀을 구성하고 내년 9월까지 사업 모델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와 참여국을 늘려 규모를 키우는 작업도 병행한다.

PNT 서비스 주제를 제안한 문영준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교수는 “이번 공개컨설팅 추진 주제 선정으로 지구상에 존재하고 움직이는 모든 이동객체의 디지털 이력을 통해 각 객체별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사람의 생명과 지구 환경을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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