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암 투병' 장근석도 의정갈등에 수술 밀렸다…"몇 달 대기"

2024-09-25

배우 장근석(36)이 갑상샘암으로 투병하며 맘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두려움을 극복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장근석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 '갑상선 암 진단부터 투병 그리고 지금까지 전부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샘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환자가 비슷하겠지만, 가족력도 없는데 '나는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진단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좀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수개월째 계속되는 '의정갈등'으로 수술을 즉시 못 받았다고 밝혔다. 의정갈등 국면에서 수술이나 진료가 지연·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했던 때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그때 마침 의료 대란이 있어서 바로 수술을 할 수 없었다"라며 "지금도 수술을 잡기는 상당히 쉽지 않은데 그때 예약을 하고 (수술을) 기다렸다. 수술 한 달 전쯤인 지난 4월 수술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5월 말 수술을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근석은 본인이 한양대학교 출신이라 학교에 애정이 있어 한양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말을 이어가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주변에 진단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병원 환자복을 연상하게 하는 한 브랜드 옷을 입고 나왔는데, 이 옷엔 '죽을쏘냐 Never Die Hospital(병원에서 절대 죽지 않는다)'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를 내보인 장근석은 "(수술을 앞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이 옷에 너무 큰 용기를 받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장근석은 갑상샘암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누군가는 갑상샘암을 착한 암 혹은 가벼운 암이라고 한다. 맞는 말일 수도 틀린 말일 수도 있다"라며 "당사자에겐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을 계기로) 삶을 많이 돌아봤다. 긍정적인 나로 태어날 기회라고 여긴다"라며 "(이를 통해 얻게 된) 긍정 기운을 많은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1년 국내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샘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00.1%이다. 상대 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 환자가 5년간 살 확률이다. 갑상샘암에 걸린 사람이 이 암에 안 걸린 사람(100%)보다 오래 생존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갑상샘암 진단은 학계에서 해묵은 논쟁거리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는 "갑상샘암 초음파 검사가 필요 이상 많이 시행되고 있다"라며 과잉 검진 등을 문제로 제기하기도 한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증상 일반인은 갑상선암(갑상샘암) 검진을 위한 초음파검사를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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