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탄핵에 엇갈린 대전 민심..."기쁘다" "나라 걱정"

2025-04-04

탄핵 찬성 시민들 도심서 환호...보수 유튜브 방송 보며 한숨도

조기대선에 갈등 봉합·경제 회복 걱정..."시민부터 살펴봐달라"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아이고, 진짜로 탄핵이 되버렸구만~"

4일 오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결정에 대전 시민들이 환영과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탄핵을 찬성했던 시민들은 환호를, 반대했던 이들은 안타까움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입장은 각기 달랐지만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헌재의 탄핵 선고가 생방송으로 흘러나오던 이날 오전 11시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는 탄핵을 찬성하는 시민들 수백 명이 이곳에 모였다. 대전지역 46개 시민, 종교 등의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이곳 은하수네거리를 기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40여차례 시민대회를 열며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해왔다.

탄핵이 선고되자 시민들이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외쳤다. 지나던 시민들도 이들과 함께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선고 직후 더불어민주당과 야권들은 환영 논평을 내기도 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충청도 특성상 탄핵 반대에 대해 생각을 밝히는 건 피하는 모습이었다. 헌재 선고 직후인 둔산동 일대 식당가를 찾은 한 50대 대전시민은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며 은연히 탄핵 반대 입장임을 드러냈다. 한 식당은 매장에서 보수 성향 유튜브를 큰 소리로 틀어놓으며 헌재 선고에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도 보였다.

탄핵 정국에서 대전지역 보수를 이끌어온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상민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할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찬반 양측 모두 한국 정치와 사회를 걱정하는 마음은 같았다. 선거법상 대통령 궐위에 따른 선거는 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60일 안에 치르도록 돼 있어, 차기 대선일은 6월 3일이 유력해졌다. 찬성 측도 반대 측도 단 2달만에 치러야 하는 대선과 함께 갈라진 대한민국 민심 봉합을 어떻게 할것인지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했다. 특히 바닥까지 내려간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걱정도 숨기지 않았다.

원도심 상점가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40대 상인은 "탄핵 결정이 드디어 났으니 이제 경제나 살려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치러질 조기대선에서는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국민을 생각하고 경제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을 지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선에 쏠린 정계가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지역 정치인은 "대한민국 허리인 충청권, 그 중 수부도시인 대전시의 143만 시민들이 탄핵으로 양분됐다. 심지어 경제 악화로 생활에 어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여야 정치인들은 대통령만 바라보지 말고 지역민과 시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위기극복에 동참해야 한다. 그래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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