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손해보험이 다올투자증권 주식 9.72%를 시간외대량거래(블록딜) 방식으로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DB손해보험은 다올투자증권 592만3990주를 매입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보유목적은 일반투자목적이다. 취득단가는 3900원으로 블록딜이 있었던 지난 17일 종가 3665원보다 높다. DB손보는 이번 블록딜에 자기자금 231억원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DB손보가 인수한 물량은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전 대표 측의 지분(14.34%) 중 일부다. 기존 2대 주주였던 김 전 대표는 소유 지분이 14.34%에서 4.62%로 줄어 이병철 다올증권 회장, DB손보, 셰코그룹에 이은 4대 주주가 됐다.
DB손보는 경영권 목적과 관계없이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증권사 지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DB손보가 그룹 내 계열사로 DB증권을 보유 중인 만큼 향후 다올투자증권과의 자산운용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다올증권은 부동산 분야에 특화된 고수익 대체투자 발굴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운용채널별로 특화된 대체투자 능력을 활용해 자산운용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