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자를 알아보는 데 쉽지가 않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지난 11월 28일 흥국생명전에서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닥쳤다.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1세트 13-15에서 공을 넘기기 위해 스텝을 밟다가 부상을 입었고,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2세트 12-13에서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 밖으로 나갔다.
와일러는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과 함께 수술대에 올랐으며, 실바는 좌측 발목 인대 손상으로 당분간 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실바는 8경기 192점 공격 성공률 41.63% 세트당 서브 0.517개를 기록하며 GS칼텍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시즌 36경기(131세트) 1005점 공격 성공률 46.8% 세트당 서브 0.359개를 기록하며 리그 득점-공격 성공률-서브 1위에 자리했던 실바다.
V-리그 첫 시즌인 와일러는 10경기 161점 공격 성공률 33.74%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정관장전에서는 29점 맹활약을 펼치며 V-리그 적응을 끝마친 상황이었다.
실바는 복귀가 가능하지만, 와일러는 아니다. 시즌 아웃이다.
3일 만났던 이영택 감독은 “와일러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했다. 퇴원은 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게 아니다. 시즌 아웃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실바는 부상 장면에 비해 상태가 나쁘지 않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일시 대체 외인을 데려올 정도의 부상은 아니라고 본다. 본인 의지도 그렇고 빠른 회복을 위해 치료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4 KOVO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신청했던 선수들 안에서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다 팀이 있거나, 혹은 기량이 떨어진다. 그래서 한국도로공사도 두 경기만에 퇴출한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의 대체 선수로 지난 시즌 함께 했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를 다시 데려왔다.
이영택 감독은 “대체 선수를 알아보고 있지만, 마땅치가 않다. 고민을 하고 있다. 포지션에 국한하지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될만한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GS칼텍스는 어떤 선수를 대체자로 데려올까.
당분간 국내 선수로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그냥 다른 것보다 안 다쳤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많이 다치는 상황이다 보니 실력을 발휘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지금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부담을 주는 게 미안하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갑작스럽게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못한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희망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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