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시즌을 통째로 흔들 수 있는 악재가 KIA에 다시 찾아왔다.
간판타자 김도영이 복귀 엿새 만에 다시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끼며 경기 중 교체됐다. 시즌 초부터 반복된 부상이 재발 조짐을 보이면서, 정규시즌 막판 KIA의 순위 싸움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도영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 5회말 3루 수비 중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했다. 팀이 6-0으로 앞서던 상황.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임을 멈췄고,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곧바로 박민이 대수비로 투입됐다.
KIA 구단은 "왼쪽 햄스트링에 뭉침 증상이 있다"며 "일단 상태를 지켜본 뒤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단순한 근육 뭉침이라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이 부위가 올 시즌 김도영을 오랫동안 괴롭힌 허벅지 뒷근육이란 점이다.
김도영은 시즌 개막전인 3월 22일 NC전에서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여 간 결장했다. 4월 25일 1군에 복귀했으나 5월 27일 키움전에서 도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까지 다치며 다시 2개월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지난 2일 1군에 복귀했지만, 6일 만에 같은 부위에 또 문제가 생겼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에 오른 김도영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306, 7홈런 27타점으로 짧은 출전 속에서도 기대에 부응해왔다. 그러나 햄스트링이라는 만성 부상이 계속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KIA는 김도영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그가 다시 전력에서 빠진다면 팀 타선에도 직격타가 불가피하다. 특히 여름 막판 순위 싸움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 KIA 벤치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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