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낚시' 이어 '4분 44초' 출격…스낵무비, 극장가의 새로운 돌파구 [D:영화 뷰]

2024-10-17

입력 2024.10.17 14:49 수정 2024.10.17 14:4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4분 44초', 4000원으로 가격 책정

'밤낚시' 이어 스낵 무비 시도

최근 극장가는 관객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모색 중인 가운데 짧은 러닝타임과 합리적인 가격의 스낵 무비를 스크린에 올리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손석구가 제작 및 주연을 맡은 단편 스릴러 ' '밤낚시'가 성공적인 사례로 문을 연 것에 이어 이번에는 호러 장르의 스낵 무비 '4분 44초'가 스크린에 올라간다.

지난 6월 CJ CGV서 단독 개봉한 '밤낚시'시는 12분 러닝타임의 스릴러로, 현대자동차의 제안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영화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며,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단편영화를 장편영화처럼 등급 분류 등의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상영한 최초의 시도였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티켓 가격을 1000원으로 책정해, 관객들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밤낚시'는 당초 개봉 2주까지 예정돼 있었지만 누적 관객 수 4만 명을 넘으면서 5주 차까지 상영이 연장됐다. 이는 짧은 콘텐츠로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남았다. 또한 '밤낚시'를 본 관객들에게 추가적인 영화 선택을 유도했다는 점 고무적이었다.

CJ CGV 자체 조사 결과, '밤낚시' 관객의 20%가 다른 영화까지 함께 관람한 반면, 다른 영화를 보러 온 관객 중 추가 관람 비율은 2%에 그쳤다. 이는 '밤낚시'가 더 많은 영화 소비를 유도하는 '다리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밤낚시'의 흐름을 이어 받을 스낵 무비는 '4분 44초'다.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하는 이 작품은 매일 오후 4시 44분, 북촌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연속 실종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호러 영화다. 러블리즈 유지애, 이진기(온유),인피니트 이성열 등이 출연하며 4분 44초의 짧은 에피소드가 총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전체 러닝타임은 44분이며 가격은 4000원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분 44초'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4분 44초 구성돼 짧지만 임팩트 있는 숏폼 형식의 극장판 영화다. 최신 영상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동시에 색다른 콘텐츠에 대한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도전한 새로운 시도 이며 4000원이란 합리적 요금은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변화된 눈높이에 걸맞은 짜임새 있는 콘텐츠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극장가는 OTT 플랫폼에서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흐름을 반영하며, 극장가의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짧고 강렬한 콘텐츠로 극장을 찾는 행위를 더욱 재미있게 느끼게 하려는 극장가 목표에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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