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특조위, ‘참사 수습자’ 등 133건 진상규명 사건 조사 개시

2025-08-26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26일 참사 수습에 참여한 시민 등 총 133건의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특조위는 이날 서울 중구 특조위 회의실에서 제34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청사건 32건과 직권조사 사건 101건에 대한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신청 사건은 유가족과 참사 피해자가 신청해 조사 대상이 된 경우다. 직권 조사는 특조위가 직접 피해자를 발굴해 조사를 시작한 경우다.

신청 사건 총 32건 중 25건은 참사 유가족이 희생자에 대한 구체적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사건이다. 다른 7건은 참사 구조 작업과 사후 수습에 참여했던 사람이 신청한 사건이었다. 특조위는 “희생자와 함께 있거나 구조 활동에 참여했던 피해자가 신청한 사건으로 참사 이후 정신적 피해 등 다양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권조사 사건은 참사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보건복지부·국립트라우마센터 등에 등록된 공식 자료에서 신체적·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은 총 498명의 피해자를 추려 특조위가 개별적으로 연락한 사람 중 진상규명 조사에 동의한 101명이 대상이 됐다. 추후 직권조사 대상은 늘어날 수 있다.

정문자 특조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조사 대상 부상자 중 경기 화성시 병원으로 이송된 건이 2개 있다”며 “당시 컨트롤 타워가 부재해 여러 병원을 거쳐 경기도까지 가면서 소방대원과 부상자 모두 힘들게 했던 것이 아닌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특조위는 자문위원회 전체회의도 열었다. 자문위원회는 법률·인권, 법의학, 응급의학, 안전·재난, 피해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특조위는 “자문위 운영을 통해 조사 활동 전반에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폭넓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특조위는 신청사건 106건(희생자 90건, 피해자 16건), 직권사건 135건(피해자 121건, 진상규명 과제 6건, 안전사회 과제 8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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