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숏폼(짧은 동영상) 사용시간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비 약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달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숏폼 서비스 앱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48시간 73분으로 집계됐다.
반면, 넷플릭스·티빙·웨이브·디즈니+·쿠팡플레이 등 5개 OTT 앱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7시간 14분에 그쳤다.
지난해 8월에도 숏폼 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52시간 2분, OTT는 7시간 17분으로 집계된 바 있다. 숏폼 앱 사용시간이 OTT 대비 7배가량 많은 셈이다.
이러한 숏폼의 인기는 이용자들이 영상에 체류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문화와 맞물려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앱 외에도 네이버·카카오[035720] 등 국내 플랫폼들이 자체 숏폼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직접 생산할 기회도 많아진 영향도 있다.
이런 가운데 플랫폼 기업들은 끊임없이 숏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 다음은 지난해 12월부터 숏폼 등 콘텐츠 생산을 지원하는 '다음채널 부스트업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부스트업 챌린지 이후 신규 입점 채널과 콘텐츠 수가 지속 증가했다"며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다음 앱 하단에 '숏폼' 탭을 신설해 이용자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톡 안에서 숏폼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발견 영역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숏폼 서비스 클립의 콘텐츠 생산량은 작년 2월과 비교해 5배 증가했다. 하루 평균 클립 재생수는 같은 기간 4배, 클립 채널 수도 3배 증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클립 재생 수가 10배 상승하는 등 고속 성장한 데 이어 올해에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추천 기능 고도화를 이어온 결과로 본다"고 전했다.
사회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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