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2030년 시가총액 200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

2024-07-02

포스코그룹이 2030년 매출액을 2배, 영업이익을 4배 끌어올려 시가총액 200조 원의 소재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 시총 목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그룹은 1일 경북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장인화 회장 취임 100일을 계기로 미래 경영 비전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CEO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및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해 시가총액 200조 원을 목표로 소재 분야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장 회장은 "그룹 사업과 경영 체제 및 조직 문화 전반에 걸쳐 본원 경쟁력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한계를 넘어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고 했다. 포스코의 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100조 원을 돌파했으나 현재는 70조 원 수준이다.

장 회장은 앞서 발표한 '7대 미래혁신과제'의 중간 성과와 향후 목표를 임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포스코 철강 분야는 제조원가 개선과 구매 경쟁력 제고로 2300억 원의 원가 절감 및 수익 창출 효과를 거뒀다.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공법인 하이렉스(HyREX) 기술 개발을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하는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이차전지소재는 기존 공정의 생산성 향상부터 원료 수급 및 판매처 다변화, 대내외 경영 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 우선순위 재검토 등 그룹 전체 밸류체인의 질적 개선안을 도출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를 시장 선점을 위한 기회로 보고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염호와 북미 및 호주의 광산·자원회사 등 우량 자원에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차전지소재 미래 전략으로 글로벌 원료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선진국에는 3원계 (NCM, NCMA, NCA) , 신흥 시장에는 LFP 위주의 공급망을 확대하는 등 시장 권역별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포스코는 2030년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와 함께 또 하나의 그룹 성장축이 될 수 있는 신소재 분야도 5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에너지, 신모빌리티 등 그룹 사업 연계 뿐 아니라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에 적용될 첨단소재까지 신소재 산업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M&A기반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장 회장은 이날 지배구조와 기업문화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회장은 보다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선임 및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CEO후보군의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그룹 준법·윤리경영 자문역할을 수행할 ESG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포스코 클린 위원회'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경영진들이 한발 더 가까이 가고 솔선수범해 서로를 신뢰하는 One-team이 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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