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낭만 그대로...베일 벗은 '마비노기 모바일'

2025-02-06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017년 ‘마비노기’ 쇼케이스에서 처음 개발 소식이 공개된 이후 약 8년 만이다.

넥슨은 6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마비노기 모바일’의 정식 출시일을 오는 3월 27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동건 데브캣 스튜디오 대표가 직접 게임을 소개하며 “마비노기를 처음 론칭하던 때부터 언젠가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랐다”며 “이제 그 상상이 현실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 원작 감성 유지… ‘마비노기 영웅전’ 요소도 일부 차용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한 MMORPG다. 원작의 초창기 스토리라인인 ‘G1~G3’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넥슨의 또 다른 게임인 ‘마비노기 영웅전’의 일부 캐릭터와 장소도 등장한다.

김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과 원작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은 중요한 사건을 공유하면서도 각각 다른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라며 “일종의 평행세계로 볼 수도 있다. 기존 팬들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이용자들에게는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설명했다.

◇ 새로운 전투 시스템과 크로스플랫폼 지원

원작과 달리,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는 직업(클래스)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용자는 ▲전사 ▲궁수 ▲마법사 ▲힐러 ▲음유시인 등 기본 클래스를 선택해 게임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이후 전직 시스템을 통해 15개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특정 무기를 장착하면 직업을 전환할 수 있고, ‘룬’을 사용해 스킬 효과를 변경할 수도 있다.

게임은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특히 채팅 기능이 중요한 원작의 특징을 반영해, 가로·세로 모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에는 세로 모드로 채팅을 하며 게임을 진행하고, 전투나 던전 레이드 시에는 가로 모드로 전환해 보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 접근성 강화…신규 이용자 유입 위한 편의 기능 추가

‘마비노기 모바일’은 MMORPG 장르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쉬운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원버튼 기능’을 도입했으며, 성장 가이드 역할을 하는 ‘나침반’ 시스템을 추가해 신규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넥슨은 출시 이후의 로드맵도 공개했다. 4월 첫 업데이트에서는 최고 난이도의 파티 던전 ‘어비스’가 추가되며, 새로운 레이드 콘텐츠와 신규 클래스가 등장한다. 이어 6월에는 ‘여신강림 2장’과 신규 마을·사냥터가 업데이트되며, 9월에는 ‘여신강림 3장’과 신규 클래스 ‘팔라딘’이 추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며 “개발 방향에 대한 공유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개발 소식이 전해진 지 8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출시 후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약 10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개발사 데브캣은 2021년부터 넥슨코리아로부터 운영 자금 1000억 원을 지원받아 게임을 개발해왔다. 2022년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출시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되며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출시를 앞둔 ‘마비노기 모바일’이 원작의 명성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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