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의지 재차 드러낸 한화생명···"합리적인 제도 개선 필요"(종합)

2025-05-15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던 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에도 동일한 기조를 이어갔다.

15일 한화생명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주주 배당 재개를 위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여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동일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현재 해약환급금준비금영향으로 인해 배당가능이익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며 "신계약 규모에 정비례해 증가함에 따라 보장성 보험판매로 증가하고 적립 규모가 확대하고 있지만 이익 증가에도 배당 여력이 감소해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보험사들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주주 배당을 실시 할 수 있도록 저희 임직원이 모두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3년 만에 결산 배당을 재개하며 주주들의 기대감을 모았지만 올해 초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이는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에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보험사가 계약 해지 시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환급금을 이익 잉여금 내에서 별도로 적립한 것을 말한다. 이는 금융당국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 부채를 시가평가 함에 따라 보험사가 적립하는 보험부채가 감소한다. 이 때문에 해약환급금과 보증준비금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에서 시행한 조치로, 법정 준비금으로 분류돼 배당가능 이익에서 제외된다.

다만 신계약이 늘어날수록 적립 규모가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의 배당 가능 이익이 감소한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돼 왔다. 올해 초 김철주 생보협회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를 보험사의 배당 정책에 부합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생명은 연내 목표 지급여력(K-ICS) 비율을 170% 이상 유지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올 1분기 말 기준 K-ICS 비율을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217%로 추산했다. 김동일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장기채 확대를 통한 금리 리스크 축소 등을 추진해 25년 말까지 킥스 비율 160% 중반 타겟으로 관리하려 한다"며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170%이상을 자체적인 도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본자본 K-ICS비율은 지난해 말 73.8%에서 일정 부분 감소한 60% 후반대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자본 K-ICS 비율은 금융당국이 보험업계 자본규제 고도화 방안으로 제시한 신규 지표로, 올해 상반기 내로 금융당국이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와 충분히 논의 후 5년이상 장기간 경과기준 등을 마련해 연착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업계 공통 이슈인 만큼 생명보험협회 중심으로 공동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회사는 이와 별개로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요구자본 축소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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