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 러시아의 최전선 탄약 중 절반 공급"

2025-02-24

조혜정 기자 hjc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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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주권 타협 대상 아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절반을 북한이 공급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최전선 탄약 수요의 50%를 북한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다노우 총국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170mm 자주곡사포와 240mm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도 대규모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3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고위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도로 양국이 시작한 종전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독립, 영토 보전, 주권은 타협 대상이 아니라고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조했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종전한 채 종전 협상 중인 미국과 러시아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협상에 대해선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파트너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 누구도 무엇인가를 거부하지 않았고 정상적인 업무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있는 희토류 광물에 대한 약 50%의 지분을 요구한 바 있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전투기·미사일·레이더 등 방위 산업의 필수 전략 자원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1일 SNS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을 광물 협상에 관한 합의가 진정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합의안을 두고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희토류 공유 개발 압박에 대해 확실한 안보 보장이 전제되기 전에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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