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카로운 얼굴형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라며 망치로 광대뼈를 치는 등 위험한 방법이 온라인에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AFP 통신에 따르면 과산화수소로 치아를 탈색하고 얼굴 뼈를 망치로 반복해서 두드리는 등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숏폼 플랫폼에서 확산하고 있어 문제다.
AFP는 자신의 신체적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뜻의 '룩스맥싱'(looksmaxxing)이 유행하면서 이처럼 비과학적인 방법이 번지고 있다고 짚었다. 여성은 이미 거대한 뷰티 시장이 형성돼 있는 반면 남성 뷰티 시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기 때문에 화제성을 수익화하기 위해 이 같은 영상을 무분별하게 제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한 룩스맥싱 인플루언서는 망치와 병 등으로 턱 뼈와 광대 뼈를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댓글에는 “위험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각진 턱선을 가지기 위한 비수술적인 방식”이라고 옹호하는 반응도 있어 문제다.
하지만 이 방식은 매우 위험하다. 뼈가 부러지지 않더라도 얼굴에 있는 연조직, 신경 등이 손상될 수 있고, 지속적인 충격으로 인한 출혈 및 감염 위험이 있다. 미국 네브라스타 의대는 포브스 기사를 인용해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과산화수소를 사용한 치아 미백 영상도 확산되고 있다.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면 치아를 하얗게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치아 법랑질과 잇몸 손상 위험이 있어 치과 의사들은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성형 수술을 받고, 다리 연장술을 받으라는 등 성형수술을 권장하는 영상도 다수 있다.
전략대화연구소 싱크탱크의 분석가 싯다르트 벤카타라마크리슈난은 AFP에 “룩스맥싱 트렌드는 '완벽한 외모'를 앞세운 인플루언서들이 입지를 굳히려는 수단이다. 이는 자신들의 이익에 악용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