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이달 7~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광산기계 전시회 ‘바우마 2025’에서 한국관을 운영하고 국내 건설기계 기업 22개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1954년 시작된 바우마는 3년 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건설기계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전세계 3600여 개 기업이 참가했고 약 60만 명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속가능한 건설 기술’과 ‘첨단 기계 솔루션’을 주제로 열려 미래 건설산업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코트라는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하고 22개 기업들의 전시와 상담을 지원했다. 참가 기업들은 유압 브레이커, 베어링 등 중장비 부품과 소재 분야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 독일을 비롯해 유럽, 중동, 아시아 바이어들과 총 713건의 1대 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현장에서 계약 체결과 업무협약(MOU) 논의도 이뤄졌다. 코트라 측은 “파워스트링 유닛을 생산하는 A사는 글로벌 중장비 기업 B사와 약 250만 달러(약 35억 원) 규모 샘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독일은 내수 둔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로 건설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다. 그러나 5월 출범 예정인 독일 신정부는 ‘제2의 마셜플랜’이라 불리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약 5000억 유로(약 791조 원)를 투입해 노후 인프라를 재건하는 프로젝트로 독일 내 건설 수요 확대와 함께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철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우리 기업의 기술과 경쟁력을 다시 확인한 기회였다”며 “현장에서 확보한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현지 거래선도 추가로 발굴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