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시 강의당 1만원"…이젠 대학강의 수강신청도 돈 주고 맡긴다

2025-02-27

“1석 남은 강의도 성공했습니다. 성공 시 강의당 1만원”

대학교 수강신청 기간이 다가오면서 SNS에 대리 수강신청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콘서트 대리 티켓팅에 이어 대학교 대리 수강신청까지 등장한 것이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수고비를 받고 대학 강의 수강신청을 대신해주겠다는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엑스에 올라온 글을 보면 대리 수강신청은 강의당 1만원 선의 수고비를 받는식으로 운영된다. 대학생들은 적게는 1만원, 많게는 8만원씩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자들은 여러 대학 수강신청에 성공했다는 게시글을 경쟁적으로 올리며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모 대학교 6과목 올클”이라고 올리는가 하면, 실제 대학생들이 업자에게 “정말 감사하다. 어제 보내드린 계좌로 더 입금해 주겠다”고 말한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올해 1학기 수강 신청을 대리 업자에게 맡긴 A씨(21·여)는 "이번에 강의 6개를 맡겼는데 전부 성공해서 대리 수강신청 만족도가 높다. 다음 학기도 주머니 사정을 봐서 다시 이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리 문화가 성행하는 현상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에 능력까지 사고 파는 '서비스 분화'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뉴스1에 "수강 신청을 하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하므로 부족한 시간이나 능력을 돈 주고 사는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먼저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수수료 등을 받고 서비스를 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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