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88올림픽 기념식…"세대와 문화 잇는 가교"

2025-09-17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7일 88서울올림픽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올림픽이 남긴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체육공단은 1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서울올림픽 개최 3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하형주 이사장을 비롯해 체육공단 임직원, 서울올림픽 유치단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약 400명이 참석해 37년 전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인의 축제를 함께 기념했다.

행사는 하형주 이사장의 기념사로 시작됐다. 이어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었던 故 박세직 조직위원장의 공로를 기리는 순서가 이어졌다. 체육공단은 올림픽 유치와 준비 과정에서 큰 족적을 남긴 박 위원장을 기려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이 상은 고인의 부인 홍숙자 여사가 대신 받았다.

또 기념식에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나눔 행사도 열렸다. 국내에서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29명의 재일동포 학생에게 총 1억원 규모의 장학 증서가 전달돼 서울올림픽이 남긴 가치가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올림픽 기념 주간을 맞아 하루 전인 16일에도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198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가 기증했던 올림픽회관 분수가 재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리모델링으로 한동안 멈춰 있었던 분수는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 물줄기를 뿜어냈다. 현장에서는 "끊임없이 흐르는 분수처럼 양국 관계 또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라는 대사의 메시지가 전해지며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곽윤기(쇼트트랙)와 김동현(봅슬레이)이 체육단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두 선수는 올림픽 무대에서 겪었던 경험과 도전의 순간들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스포츠 정신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속에서 깊은 울림을 느꼈다는 평가다.

하형주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37년 전 서울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하나 되고 희망을 노래했던 자리였다"라며 "그때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앞으로도 체육공단은 서울올림픽의 유산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대와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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