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나이트클럽서 심야 화재···관광객 포함 최소 23명 사망

2025-12-07

인도 서부 휴양지 고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7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졌다.

AFP통신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자정쯤 고아주 북부 아르포라 지역의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지금까지 23명이 숨지고 약 50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현장을 방문한 프라모드 사완트 고아주 총리는 기자들에게 “관광객 3∼4명도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화상으로, 나머지는 질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 관광객 외에 클럽 직원 19명도 숨졌다.

현지 경찰 등은 클럽 주방 근처에서 가스 실린더가 폭발, 강력한 불길이 몇 초 만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켜 내부 사람들이 탈출할 틈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사완트 주총리는 엑스를 통해 “오늘은 고아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날”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면서 “책임자들에게 법에 따라 가장 엄격한 조치를 가할 것이며 과실이 있으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엑스에 “아르포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매우 슬픈 일”이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과 함께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고아주는 과거 포르투갈 식민지였으며, 아라비아해를 접한 인도의 대표적 휴양지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다.

인도에서는 허술한 건축 관행과 안전 규정 미준수로 화재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올해만 해도 4월 말 동부 서벵골주 콜카타의 한 호텔 화재로 15명이 사망했고, 5월에는 남부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의 3층 건물 화재로 최소 17명이 숨졌다. 7월에는 같은 텔랑가나주의 제약 공장에서 폭발 뒤 화재가 발생해 36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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