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엄지척 “열정적인 한국 갤러리 문화 대단”

2024-09-27

입력 2024.09.27 16:00 수정 2024.09.27 16:00 인천 청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리디아 고(27, 하나금융그룹)가 한국 갤러리의 열성적인 응원 문화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27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GC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전날 2타를 줄였던 리디아 고는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오후 현재 공동 15위에 올라 컷 통과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쉽게 컷 탈락한 바 있다.

골프 천재로 큰 주목을 받으며 프로에 데뷔한 리디아 고는 지난 2022년 LPGA 투어 3관왕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메이저 대회 1승 포함 3승 및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참가한 리디아 고는 시차 적응이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나갔고, 주말에 다시 한 번 팬들과 마주할 전망이다.

2라운드를 마친 리디아 고는 만만치 않은 이동 거리에 대해 “LPGA 투어 선수들은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곳을 다닌다. 힘이 들고 적응도 쉽지 않지만 적응이 빨리 된다는 점 또한 갖고 있다. 새로운 코스를 맞이하더라도 코스 매니지먼트를 빨리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 이곳이 어디인지 모를 때도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베어즈베스트GC 코스에 대해서는 “비거리가 많이 나오면 확실한 장점이 있다. 숏 아이언으로 버디 찬스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페어웨이가 젖어있기 때문에 공을 치면 많이 굴러가지 않아 더욱 그렇다”며 “오늘 퍼팅이 잘 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많은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지 않은 것 보니 내게만 어려운 게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소 난해했던 퍼팅에 대해서는 캐디백을 멘 이시우 코치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경사를 읽고 거리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코치님께서 퍼팅 때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샷 미스 때도 바로 피드백을 해주셔거 큰 도움이 됐다. 코치가 캐디를 해주는 상황이 흔치 않은데 그래서 더욱 감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투어 생활을 11년째 하다보니 노련함이 갖춰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난 뒤 보다 편한 마음으로 골프를 치고, 내가 진정으로 펼치고 싶은 게임을 더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 자신을 믿으면서 플레이를 하게 된 점도 좋다”라고도 덧붙였다.

한국의 열정적인 갤러리 응원 문화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미국과)확실히 다르다. 열정을 갖고, 팬심을 가진 분들이 너무 많다. 특히 어제 함께 플레이한 박현경 선수의 팬이 워낙 많았다. 잘하든, 못하든 내가 응원하는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매주 오시는 게 대단하다”라면서 “지난해에도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컷 탈락을 하는 바람에 너무 아쉬웠다. 올해에는 주말에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 자주 플레이하는 것은 아니지만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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