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지역농협 가운데 최초로 냉동김밥 제조·판매 사업에 뛰어든 충남 당진 순성농협(조합장 강도순)이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로지 국산 재료로만 만든 자체 냉동김밥 브랜드 ‘한끼김밥’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순성농협은 식품생산업체인 지에프에스(대표 이문규)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지난해 10월 ‘한끼김밥’ 5종(유부우엉·야채햄·참치마요·전주비빔·치즈계란)을 출시했다. 주재료는 100% 국산으로 당진 쌀 등 지역농산물을 활용했다. 일부 재료는 다른 지역에서 조달하는데, 납품받을 때마다 원산지증명서를 확인하고 추가로 유전자(DNA) 검사도 거친다.
‘한끼김밥’은 김밥을 영하 45℃ 이하로 급속 냉동한 후 특허받은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담아 출고된다. 포장 상태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어 데우면 갓 만든 김밥과 다르지 않아 인기가 높다. 출시 6개월 만에 농협 하나로마트 60여곳에서 판매 중이며, 네이버쇼핑과 농협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인기다. 앞으로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는 물론 다양한 유통업체와 접촉해 더 많은 판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순성농협은 세계인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비건(채식) 인증을 받은 ‘한끼김밥’ 상품을 개발, 최근 미국 바이어에게 샘플을 전달했다. 올해 안에 비건 상품을 미국 등으로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강도순 조합장은 “국내외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맛있는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판로 확대에 더욱 열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당진=김민지 기자 vivid@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