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다이소 박정부 회장’의 고객 중심 철학

2025-01-16

다이소 매장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거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 되길

경북 경주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이 거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출입을 막았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거부는 단순한 법적 문제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경영 철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해온 다이소의 창업자 박정부 회장의 철학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실망감이 크다.

박정부 회장은 “천 원도 품질이 생명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이소를 국민 생활용품점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창업 초기부터 모든 고객이 공평하게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소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을 통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한 것이다.

박 회장은 사회적 약자와의 상생을 중시하며, 다이소를 단순한 상업 시설이 아니라 고객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의 철학은 소비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거부 사건은 이러한 경영 철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공공장소, 대중교통, 상업 시설 등 어디든 출입이 보장된다.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는 것은 명백히 법을 위반한 행위이다. 이번 사건은 다이소의 내부 교육과 정책에 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다이소는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대형 유통기업으로서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이소는 박정부 회장의 경영 철학을 재확립하고, 소비자 중심 경영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직원 교육 강화, 매뉴얼 수정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정부 회장의 철학은 단순한 비즈니스 성공을 넘어, 모든 소비자가 공평하게 다이소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핵심이 있다. 이번 사건은 다이소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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