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타이 네샤가 운전 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했다.
사고는 현지시간 4일 오후 5시 46분경 일리노이주 시온시 셰리던 로드와 33번가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네샤가 몰던 2015년식 포드 SUV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들이받았다. 피해자는 맞은편 잡화점에서 근무하던 달렌 루카스(59)로, 긴급 구조대의 응급 처치에도 불구하고 병원 이송 후 사망이 확인됐다.
시온 경찰국 폴 커흘리 경위는 “네샤는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스스로 911에 신고해 조사에 협조했다”며 “약물이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당시 네샤가 틱톡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그가 운전 중 시청자와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담겨 있으며 곧 휴대폰이 흔들리며 비명이 들린 뒤 네샤가 “나 방금 사람 쳤어. 곧 다시 연락할게”라고 말하며 방송을 종료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네샤는 사고 발생 3일 만에 '정신 휴가'를 이유로 팬들에게 기부를 요청하고, 새 앨범을 홍보하는 영상을 업로드해 공분을 샀다. 대중은 “뻔뻔하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 돈을 요구하느냐” “반성조차 없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의 법적 처벌 강화와 SNS 계정 정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