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톡] 유머와 감동, 낭만 갖춘 액션 스펙타클, '베놈: 라스트댄스'

2024-10-2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톰 하디 주연의 '베놈: 라스트 댄스'가 시리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액션 블록버스터답게 넘치는 유머와 풍성한 스펙타클 액션, 감동과 휴머니즘까지 챙긴다.

'베놈: 라스트 댄스'가 21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오는 23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확정지은 이 작품은 이전에 없던 빌런 히어로의 색다른 매력과 주인공 에디와 베놈의 환장의 케미스트리로 12억 62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흥행 시리즈다. 2018년 첫 시리즈부터 세 편에 걸쳐서 빌런 히어로의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한 톰 하디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베놈: 라스트 댄스'에서 에디 브록과 베놈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던 악연이 다시 인연으로 이어지며, 사상 최악의 위기에 맞서게 된다. 베놈의 창조자인 '널'에게 쫓기는 두 주인공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위기를 마주하고 결국 힘을 합치는 에디와 베놈의 호흡이 돋보인다.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 처한 에디 앞에서도 유쾌한 악당같은 입담과 임기응변을 발휘하는 베놈의 티키타카는 관객들의 웃음과 아드레날린을 자극할 예정이다.

톰 하디는 '베놈'의 첫 작품에 비해 시간이 흐른 만큼 연륜이 묻어나는 외모로 관객들의 '짠한' 감정을 극대화시킨다. 언제나 그렇듯 베놈과 다시 만나 점점 더 꼬여가는 상황들이 황당하고 막막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낸다. 두 사람이 결합할 때마다 기괴하고 끔찍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비주얼부터 다이나믹한 에너지가 넘치는 활약과 액션이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톰 하디의 수트핏은 '라스트 댄스'라는 부제와도 꽤 어울린다.

특히 할리우드에서 숱하게 성공했던 히어로물 시리즈나, 범죄 액션 시리즈와는 다른 '베놈'만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강렬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흥행의 법칙을 모두 따라간다는 점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각보다 끈끈해진 에디와 베놈의 관계성, 서로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간절함,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가족의 의미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액션과 웅장한 스케일 가운데서도 빼놓을 수 없는 휴머니즘과 낭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베놈' 마지막 시리즈의 묘미다.

올해 하반기 아쉬운 성적이 이어졌던 극장가 외화 시장에서 '베놈'이 새로운 흥행 동력이 될 지도 주목된다.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폭발적인 예매량 상승세로 21일 오전 기준 예매량 6만 1381장을 돌파하며 하반기 외화 최고 흥행작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동시기 예매량(4만 5892장),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기록(5만 7565장)을 뛰어넘었다. 앞서 388만 관객을 동원한 2018년 '베놈'의 첫 시리즈에 이어 마니아들을 극장으로 이끌지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베놈: 라스트 댄스'의 관전 포인트는 '널'이 보낸 크리처와 '51구역'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미군 특수부대에게 동시에 쫓기는 추격신과 액션 시퀀스다. 좀처럼 대응하기 어려운 외계의 존재와 끊임없이 맞서는 장면에서 절박감과 동시에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외계인을 보는 것이 평생의 꿈인 한 가장, 가족과 동심을 지키려는 에디의 선택 등 뜻밖의 낭만과 감동을 만날 수 있는 '올라운드' 블록버스터 무비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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