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마운드 오르는 정해영 “현종 선배 완봉 ‘직관’ 기억 생생한데, 내가 그 무대에···”

2024-10-21

KIA 정해영(23)은 2017년 한국시리즈를 아직 기억한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정해영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을 ‘직관’했다.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을 올리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리고 7년이 지나 이제는 그가 KIA의 선수로 같은 무대에 선다.

정해영은 21일 광주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그때 2차전 현종 선배가 9회까지 다 막는게 정말 멋있었는데, 내가 야구장에서 시합을 한다는게 아직 믿기지는 않는다”고 웃었다.

익히 알려졌듯, 정해영은 과거 해태(KIA 전신)에서 4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정회열 동원대 야구부 감독의 아들이다. ‘부자 우승도 가능하겠다’는 말에 정해영은 “혹시 처음인 거냐”고 반문하며 웃었다. 박철우-박세혁 등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역사에 남을 의미 있는 기록인 건 분명하다.

정해영은 상대 삼성 타선에 대해 “장타가 강한 팀 아니냐. 사실 삼성 뿐 아니라 9개팀 모두 장타를 많이 조심하는 편”이라며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강민호 선배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쳐냈다. 0-0으로 이어지던 투수전을 삼성의 승리로 끌고가는 한 방이었다. 직전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낸 만큼 경계하는 것도 당연하다.

정해영은 이번 시즌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31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따냈다.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할 만큼 자신감도 커졌을 것 같다’는 말에 정해영은 “자신감이라기 보다 부상이 아쉬웠다”면서 “그래도 올 한 해는 좀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부상 공백을 바로 지금 잘 메워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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