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옥중 편지를 통해 “구치소에서 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인을 통해 국민께 전하는 편지”라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편지에서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있다”며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에 응했지만 일절 응답하지 않았고, 체포 이튿날인 16일과 셋째날인 17일 공수처 수사에 응하지 않고 구치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