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송첨단 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은 설립 후 15년간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앞으로는 재단을 넘어 'CDOS(천안아산·대덕·오송·세종) 밸리' 전략을 통해 '충청권 초광역 바이오 클러스터(산·학·지·관)'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명수 KBIOHealth 이사장은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단순 지원 기관에 머물지 않고 기업이 성장을 체감하는 산업 혁신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면서 “글로벌 시대에 맞게 위상과 역학을 재정립해 기업과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지속 성장한다”라며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인사이트를 글로벌 바이오 헬스 시장으로 확대하고 충청권 지역과 세계 무대를 잇는 글로컬 혁신 기관으로 성장해 대한민국이 오는 2030년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 실현' 달성에 이바지하는 데 매진한다.
이 이사장은 글로벌 기술·임상 협력 체계 강화를 큰 성과로 손꼽았다. 그는 “기업이 해외 진출 시 겪는 장애물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메디컬센터(TMC)·보스턴 랩 허브, 일본 다케다제약 아이파크 등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와 협약체결을 통해 'K-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체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인 글로벌 클러스터는 정부-기업-학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혁신을 만들어 내고 있어 KBIOHealth의 '롤 모델'이자 어깨를 겨눌 '글로벌 경쟁 대상'이기도 하다”면서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갖춘다면 '오송은 K-바이오 심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글로벌 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해 정부의 컨트롤타워 강화 필요성을 주문했다. 정부가 현재 5개년 단위로 첨단의료 산업 육성 계획을 짜는데 10년 이상 중장기 목표와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수립 중인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 지원, 글로벌 협력, 연구·임상 연계, 규제 샌드박스 활용 등 현장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첨단 재생 바이오·핵산(유전자 물질) 치료제·AI 헬스케어 등 분야가 단지 내 실증과 글로벌 표준 인증 중심으로 반영되게끔 의견을 제시했다”라면서 “바이오 헬스 정책은 숫자가 아닌 실질적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국 바이오 고등학교와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는 등 청년 바이오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그는 “KBIOHealth는 타 기관과 대학에 없는 실험·실습 장비를 다수 운영한다”라면서 “바이오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고가의 장비를 직접 체험 학습하는 실습 교육 체계 만들어 새로운 교육 지평을 열었다”라고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협력해 예비타당성조사 등 수익형 연구사업을 진행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한다. 기관지원을 받은 기업이 특허 출원 등을 통해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투자비 일부를 기관에 재투자하는 '민간 투자·R&D 연계형 모델' 도입 제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는 “KBIOHealth는 R&D 서비스 기관으로서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장비 사용료를 낮추는 상황인데 단기 수익에 급급하면 기업에 비용을 전가하는 모양이 된다”라면서 “재정자립도 향상은 당연하지만 정부는 기관별로 특성에 맞게 재정자립도를 평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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