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해외여행 광풍...하나금융 '트래블로그' 1000만 가입자에 '성큼'

2025-01-20

올해 설 연휴 해외여행객 수 전년비 급증 전망

트래블로그, 하나금융 비이자이익 확대 힘 실어

함영주 회장, 트래블로그에 전 계열사 역량 집중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 수가 급증할 전망이다. 환전 및 해외 결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하나금융의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목표로 삼았던 1000만 가입자 수를 달성하는 일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비교해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가는 국내여행객 수는 73.1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6일까지 설 연휴 기간 여행을 위해 예약된 항공, 숙소, 액티비티 예약률을 합한 수치다. 국내 여행자의 해외여행 평균 체류일 역시 8.1일로 늘어났다.

하나금융의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의 가입자 수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700만을 돌파했는데, 이번 설 연휴 1000만에 가까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래블로그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해외여행 서비스로 ▲환율우대100%(무료환전)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 면제 ▲전 세계 58종 통화 무료환전이 가능하다.

하나금융은 1000만 가입자 수를 조기에 달성해 우리나라 1위 금융 멤버십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는 하나금융의 슈퍼앱에도 큰 힘을 실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트래블로그 적금을 선보여 슈퍼앱 하나원큐의 가입자를 늘리는 것을 노리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에게 비이자이익 확대의 경로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입장에선 외환사업이 금융당국의 눈총을 받지 않을 수 있는 핵심 비이자 사업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이자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나금융에겐 트래블로그를 통한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일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다만 여행과 관련된 금융서비스 측면에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점은 하나금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토스뱅크 외화통장, 신한은행 SOL 트래블 등이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 여행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하나금융이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선 트래블로그 서비스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다. 현재 여행객들 사이에선 트래블로그를 이용하기 위한 앱의 낮은 구동 속도가 꾸준히 불만사항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특히 토스뱅크가 앱의 편의성을 활용해 빠른 시간 안에 하나금융을 위협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트래블로그를 이용해 여행 서비스를 넘어 결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해외 직구를 이용할 경우, 미리 환전한 금액을 사용해 더 유리한 환율로 결제가 가능한 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더불어 트래블로그는 하나손해보험과 협업해 여행자 보험과 같은 부가 서비스 매출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출시한 여행자 보험의 경우 6% 미만이었던 하나손보 내 여행자 보험 계약 비중을 40%까지 키우기도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트래블로그의 호성적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 전 계열사의 힘을 모아 트래블로그의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겠단 계획이다.

함 회장은 “트래블로그 가입자 700만 돌파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해외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내년에도 트래블로그가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는데 그룹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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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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