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89790), 레이보우로보틱스, 한화오션(0426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지난 1일 자회사 한화비전을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한화비전’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번 합병에 따라 한화비전은 자체 시큐리티 사업과 함께 한화정밀기계와 기타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해외 법인들을 100% 자회사로 둔 통합 법인이 됐다. 통합 법인 체제가 되면서 주요 계열사인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장비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최근 이 회사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주식 초고수들이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산업 장비·기술 분야를 인적분할 해 만든 법인이다. 합병 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곳은 한화비전(시큐리티 사업)이었다. 한회비전은 최근 북미, 유럽 시장에서 매출이 늘리는 가운데 환율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현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다만 최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회사 한화정밀기계가 한미반도체와 특허 소송에 휘말리면서다.
순매수 2위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005930) 자회사 편입이 완료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한 뒤 단숨에 코스닥 5위로 올라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KAIST 휴보 랩(Lab) 연구진이 2011년 창업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증권가에서는 빅테크가 주력하는 로봇 산업에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가 본격 참전하면서 한동안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휴머노이드와 로봇 인공지능(AI) 투자 및 개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래 휴머노이드 개발 가속화하고 양사 간 시너지 협의체 운영을 통해 공동 기술 개발·사업 전략 수립, 수요 발굴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프라 활용 및 캡티브 수요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순매수 3위는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컨테이너 및 LNG선 수주 기대감, 다이나맥(Dynamac)과의 시너지를 통한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최근 한화오션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2025년 신규 수주 예상 금액은 약 87억달러로 컨테이너선, LNG선 및 2024년 수주가 부재했던 해양플랜트에서도 신규 수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화오션은 컨테이너선 옵션 및 넥스트디케이드발 LNG선, 다이나맥과 협력해 해양플랜트 수주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한화시스템, 리가켐바이오(14108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전자, LG이노텍(011070), LS ELECTRIC(010120)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리가켐바이오,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