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막강한 LPGA ‘신인의 해’는…‘박성현 vs 코르다’ 2017년일까? ‘김세영 vs 김효주 vs 이민지 vs 쭈타누깐’ 2015년일까?

2025-01-15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들 중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는 5명에 이른다. 야마시타 미유 13위, 다케다 리오 16위, 윤이나 28위, 이와이 아키에 30위 그리고 이와이 치사토 49위 등이다. ‘역대 급 신인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박인비, 리디아 고(뉴질랜드), 고진영 등 최강의 선수들도 모두 신인 시절이 있었지만 신인 한 두 명이 독주한 때와 막강한 신인들이 몰려나온 때가 확실히 구분된다.

그동안 세계랭킹 1위 선수는 모두 18명이 나왔는데, 그해 신인 중 세계랭킹 1위가 두 명 배출된 것은 모두 네 번이다. 시간을 거슬러 2022년, 2017년, 2009년 그리고 2008년까지다.

2022년 신인왕은 그해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지노 티띠꾼(태국)이다. 최혜진을 비롯해 후루에 아야카(일본), 앨리슨 코푸즈(미국), 시부노 히나코(일본), 안나린, 린 그랜트(스웨덴) 그리고 인뤄닝(중국)이 티띠꾼의 신인 동기들이다. 당시 16개 대회에 출전해 9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최악의 신인 시절을 보낸 인뤄닝이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를 것이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2017년은 박성현이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1위에 올랐던 ‘루키 전설의 해’였다. 그해 말에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박성현의 신인 동기가 바로 현재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다. 코르다가 신인 랭킹 3위였고 에인절 인(미국)이 신인 2위,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이 신인 4위였다. 그해 신인 중에는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도 있다.

2009년도 무서운 신인들이 몰려 나왔던 해다. 그해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 신지애를 비롯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미셸 위, 허미정,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최운정 등이 동시에 데뷔했다. 이들 중 신지애와 루이스가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08년 신인 중에서도 세계랭킹 1위가 2명 배출됐다. 당시 신인왕에 올랐던 쩡야니(대만)와 신인 5위를 기록했던 펑산산(중국)이다. 두 선수와 경쟁했던 대한민국 출신 신인 동기들이 바로 최나연, 박희영, 양희영 등이었다.

세계랭킹 1위 선수가 2명 나온 때가 네 번이나 되지만 현재 시각으로 볼 때 정말 쟁쟁한 선수들이 몰려나온 때는 2015년이라고 할 수 있다. 김세영이 3승을 거두면서 신인왕을 차지한 그해 김효주, 이민지(호주), 장하나, 앨리슨 리(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찰리 헐(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신인으로 활약했다. 물론 헨더슨은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갑자기 투어에 데뷔하게 된 특별한 경우이기는 하다. 2015년 신인 중 세계랭킹 1위 선수는 쭈타누깐 1명만 배출됐지만 1위 자리를 넘봤던 선수들이 꽤 많다.

2019년은 이정은6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신인왕에 올랐던 해다. 그해는 이정은6의 독무대였지만 그의 동기 중에서도 세계랭킹 1위가 나왔다. 숨은 강자가 바로 릴리아 부(미국)다. 그해 릴리아 부는 9개 대회에 출전해 7번이나 컷 탈락하고 기권 한 번을 했다. 딱 한 번 컷을 통과하고 공동 72위를 기록해 받은 3830달러가 그해 받은 상금의 전부였다. 신인 27명 중 꼴찌였던 그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를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하는 윤이나는 일단 신인왕에 오른 뒤 궁극적으로는 세계랭킹 1위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과연 2025년 LPGA 신인들 중에서는 몇 명이나 세계랭킹 1위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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