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 물폭탄 떨어진 뉴욕, 지하철 잠기고 비행기 멈췄다

2025-07-15

미국 뉴욕 일대에 14일(현지시간)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지하철이 침수되고 항공기 1000편이 결항된 가운데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폭우 다음날인 15일 오전에도 뉴욕시와 뉴저지주 일부 도로가 여전히 폐쇄되고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미 ABC 뉴스에 따르면 전날 밤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시에서 발생한 홍수로 2명이 숨졌다. 이들은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차량이 휩쓸려 수로에 빠지면서 이같은 변을 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시에 전날 저녁 6시 51분부터7시 51분까지 1시간 동안 53㎜의 비가 내려 2021년 9월 허리케인 아이다 당시 기록한 시간당 76㎜ 강수량에 이어 뉴욕시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센트럴파크에는 67㎜의 비가 내려 1908년 7월 14일 기록한 최다 강수량 기록(38㎜)을 경신했다.

SNS에는 뉴욕시 맨해튼 남부 일대의 지하철 지하 역사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거나 하수구에서 빗물이 역류해 솟구치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침수 영향으로 14일 밤 뉴욕시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15일 오전 기준 홍수 영향으로 운행이 중단된 노선은 없다고 NYT가 뉴욕시 교통국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뉴욕시 지하철은 지난 2023년 9월에도 갑작스러운 폭우로 다수 역사가 침수돼 절반에 달하는 노선이 운행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항공편도 마비됐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자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존 F. 케네디, 라과디아, 뉴어크 등 뉴욕시 일대 3대 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총 1000편 취소됐고,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도 1100여편에 달했다.

뉴저지주는 전날 선포한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워싱턴DC에서 캐롤라이나주까지 여전히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4일 텍사스 중부 내륙 지역의 과달루페 강 유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이에 따른 홍수로 129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지는 등 미국에서는 올여름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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