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1월 평가전에서 맞붙을 볼리비아와 가나 두 팀 모두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애초 기대했던 전력 점검 효과가 반감될 전망이다.
볼리비아는 자국 클럽들의 차출 거부로 핵심 전력을 잃었다. 명문 볼리바르 소속 카를로스 람페, 롭손 마테우스, 에르빈 바카, 카를로스 멜가르 등 주축 4명이 한국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볼리비아 클럽들은 자국 리그 일정과 선수 혹사 우려를 이유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볼리비아 대표팀은 정상 전력에서 한참 떨어진 명단으로 한국 원정에 나선다. 심지어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17세 신예를 파격 선발하는 등 2군 또는 신예 중심으로 팀을 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볼리비아 현지 언론도 주축 선수 결장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한국전 경기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가나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일본전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한국전도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가나축구협회는 아직 공식 명단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A매치 역사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가나 대표팀은 주전 대부분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빠지면서 대체 자원 선발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조르당 아유(레스터 시티) 등 핵심 전력이 이탈하며 신예 위주의 반쪽 스쿼드가 꾸려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 이후 부상과 컨디션 저하 선수가 대거 발생하면서 급히 재편 작업에 들어갔다.
가나가 실제로 경기에 불참할 가능성은 작다. 국제 초청 평가전은 상당한 초청료 등 이해관계가 있어 노쇼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 다만 애초 합의된 1군 전력 대부분이 제외되며 평가전의 의미는 크게 퇴색될 수밖에 없다.
홍명보호는 남미 복병 볼리비아와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로 전력을 점검하고 신예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두 상대 모두 정상 전력에서 한참 떨어진 명단으로 나오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제대로 된 전력 테스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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