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 달 공개한 오픈소스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시드’ 3종 모델이 출시 한 달여 만에 3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 시드’ 3종 모델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글로벌 AI 모델 공유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등록된 모델 중 상위 약 0.03%에 해당한다. 전체 모델 중에서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정보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시각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B’가 약 26만 7000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어 및 영어 관련 시각 정보 이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9개 벤치마크의 평균 점수를 비교한 결과 하이퍼클로바X 시드 3B는 유사 규모의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파라미터 수가 훨씬 많은 해외 대규모 모델과 유사한 정답률을 보이기도 했다.
텍스트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1.5B’와 ‘하이퍼클로바X 시드 0.5B’도 약 3만 5000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특히 두 모델을 기반으로 29개에 달하는 파생모델이 만들어지는 등 다양한 개선과 실험이 이뤄졌다. 이용자들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언어 성능과 뛰어난 안정성이 돋보인다”, “RAM 1GB 정도만 사용해도 똑똑한 한국어 모델을 ‘온 디바이스’로 사용할 수 있다”등의 사용 후기를 개발자 커뮤니티에 남겼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개발 중인 하이퍼클로바X 추론 모델을 다음 달 중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텍스트에서 이미지와 비디오까지 나아간 하이퍼클로바X의 멀티 모달리티를 음성까지 확장해 하이퍼클로바X 음성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도 향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기술 총괄은 “팀네이버가 ‘프롬 스크래치(토대부터)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이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어를 비롯해 여러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각각의 모델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AI 생태계에 다양성을 더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가 나오는 데에 하이퍼클로바X가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