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독립기념관 임직원들이 지난 7일 러시아 한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광주고려인마을을 방문, 광주이주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 동포들의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8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들은 먼저 마을 내 다문화 정책학교인 광주 하남중앙초를 찾아 학생과 교사 등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 독립운동의 의미를 소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남중앙초는 현재 많은 수의 고려인마을 자녀들이 재학하고 있어 러시아어 사용 비율이 높은 학교로, 독립기념관 측은 삽화로 구성된 ‘세계 속 한국 독립운동 이야기’ 전시를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복잡한 역사적 배경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고려인마을 자녀들에게 한국의 독립운동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남중앙초 방문을 마친 독립기념관 임직원들은 이어 광주 고려인마을로 향했다. 고려인마을은 독립투사 후손들의 마을공동체로, 임직원들은 고려인문화관을 시작으로 마을이 설립, 운영하고 있는 기관들을 둘러보며 고려인 공동체의 역사를 직접 체험했다.
고려인문화관은 고려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할만한 희귀 자료 1만2천점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유일의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이다. 따라서 방문자들은 고려인마을 탐방을 통해 고려인들이 걸어온 길과 그들의 피어린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조성이 한창인 홍범도거리를 방문, 고려인 선조들이 남긴 독립운동의 유산과 그들의 헌신을 기리는 공간도 돌아봤다. 홍범도거리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딴 거리로,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조상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만들어가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어 문빅토르미술관과 고려방송을 차례로 둘러보며, 예술과 방송을 통해 고려인들의 강인한 민족정신과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있는 현장도 살펴보았다.
고려인마을 탐방을 마친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고려인마을 방문은 한국 독립운동사와 독립투사 후손들의 마을 공동체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 다문화 사회 속에서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매우 좋았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