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미국 1호점 오픈 임박…미국 사업 사전 준비도 '잰걸음'

2025-07-10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미국 현지에서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르면 연말 미국 1호점 개점이 임박한 만큼 미국 사업 본격화를 위한 사전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올리브영 미국 법인은 매장관리, 매장 디자인 및 개발 부문의 책임자급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매장관리 책임자는 미국 오프라인 매장 관리 감독 및 한국 본사와 소통 업무를 맡는다. 매장 디자인 및 개발 책임자는 공간 계획부터 개점 후 관리까지 매장 개발을 이끌 예정으로, 향후 추가로 확장할 미국 오프라인 매장 개발까지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올리브영 미국 법인은 인사관리(HR), 상품기획(MD), 물류관리(SCM), 규제 업무 등 10여개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로컬 뷰티 MD 인력까지 채용해 단순히 K뷰티 수출을 넘어 미국 인디 브랜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상품 큐레이션·물류·마케팅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이르면 올해 연말 미국 1호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올리브영은 책임자급 인력 채용을 시작한 만큼 미국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매장 관리 인력부터 물류관리, 규제 전문가까지 채용에 나서면서 미국 매장 오픈 이후 본격 미국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올리브영은 K뷰티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일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라쿠텐, 큐텐 등 주요 온라인몰을 비롯해 로프트, 플라자 등 대표적 생활 잡화점을 통해서 자체 브랜드(PB)인 '웨이크메이크', '바이오힐보' 등을 입점시켰다. 올해는 뷰티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해 현재 성장세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8월에는 LA에서 진행되는 'K콘 2025'에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K뷰티의 미국 수출량도 지속 성장세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7억1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로, 12억63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수출한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미국은 전체 인구 중 약 40%가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수용적인 1030세대로, 뷰티시장 규모도 세계 1위”라며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중소 브랜드와 함께 지속 가능한 글로벌 K뷰티 성장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