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호출 1순위’ LG 원클럽맨 한상혁, “항상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다”

2025-08-25

창원 LG 한상혁(183cm, G)이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LG는 지난 2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필리핀 대학 NU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20점 차(80-60) LG 승. 경기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했다. LG의 온 신경은 ‘수비’에 맞춰져 있었다.

우승 전력은 그대로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한상혁이 ‘전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2015년 LG에 입단한 한상혁은 현재 LG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다. 조상현 LG 감독과도 네 번째 시즌을 함께하며 가장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방향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그런 한상혁을 향해 “감독 눈에는 항상 부족한 것밖에 안 보인다. 그래도 (한)상혁이는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고 내가 직접 하지 못하는 역할까지 잘해주고 있다”라면서 칭찬했다.

한상혁은 이에 “감독님과 오래 함께하다 보니 좋아하는 플레이와 싫어하는 플레이를 남들보다 잘 안다. 그걸 빨리 캐치해서 새로 온 선수와 어린 선수들에게 전달한다. 연습 때 감독님이 나를 많이 부른다(웃음). 감독님 말씀을 최대한 빨리 이해하고 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4~2025시즌은 한상혁에게 개인적으로 중요했다. 시즌이 끝나고 FA를 앞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상혁은 2024년 비시즌 첫 연습 경기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복귀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사이 양준석(180cm, G)이 무섭게 성장했다. 한상혁은 2024~2025 정규리그에서 19경기에서 평균 6분 58초만 코트에 설 수 있었다.

그럼에도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한상혁은 신스틸러 역할을 수행했다. 양준석이 뛴 33분 56초를 제외한 6분 4초는 전부 한상혁이 책임졌다. 그리고 이날 LG는 창단 첫 우승컵을 가져왔다.

시즌 종료 후 한상혁은 LG와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계약 기간은 2년, 보수 총액 1억 2천만 원의 조건이다. 이런 이유로 2025~2026시즌 또한 한상혁에게 중요하다.

한상혁은 “작년 비시즌은 첫 연습 경기부터 큰 부상을 당했다. 이번 비시즌 첫 번째 목표는 부상 없이 몸을 잘 만들어서 연습 경기에 전부 참여하는 것이었다”라고 연습 경기 전 스스로 세운 목표를 이야기했다.

한상혁은 지난 시즌 LG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직접적인 카드다. LG는 주전 의존도가 높아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양준석의 뒤를 받쳐줄 카드가 부족했다.

양준석은 7차전까지 꽉 채운 챔피언 결정전에서 7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평균 34분 23초를 소화해야 했다. 체력적 부담이 컸다. 여기에 휴식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채로 BCL과 아시아컵을 연달아 치렀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안 한상혁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한상혁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한상혁은 “지금 팀에 (양)준석이가 없다 보니,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시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요즘 KBL 트렌드는 압박 수비다. 내가 상대 가드를 압박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 압박을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답게, 여전히 수비 조직력을 탄탄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도 계속해서 팀 디펜스를 맞추고, 수정했다.

한상혁은 “LG가 지난 시즌 우승을 할 수 있던 힘은 공격보다 수비에 있다고 생각한다. (마이클) 에릭도 새로 왔고, 선수들과 세부적인 움직임을 맞추고 있다. 항상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대표팀 선수들이 합류하면 또다시 맞춰야 한다. 계속해서 맞추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팀 수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편, 새 시즌부터 KBL의 속공 U파울 규정이 기존 방식으로 변경된다.

지난 시즌 심판부에서는 공과 상관없이 수비수가 공격수를 잡거나 충돌해도 U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공으로 손이 향하지 않거나, 수비수가 공격수를 따라가지 않는 상황에서 파울로 속공을 끊으면 즉시 U파울이 선언된다.

한상혁도 이를 대비하고 있다. 한상혁은 “내가 스피드가 좋다. 빠르게 헤집고 그런 파울들도 끌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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