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나, KISTI와 차세대 슈퍼컴퓨팅 기술 국산화 도전

2025-11-12

CXL 기반 컴포저블 메모리 아키텍처 실증 협력

AI·HPC 인프라의 데이터 병목 해소·효율성 강화

국내 반도체 팹리스 기업 엑시나(대표 김진영)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이식, 이하 KISTI)과 손잡고 슈퍼컴퓨팅 기술 혁신에 나선다. 엑시나는 12일 KISTI와 CXL(Compute Express Link) 기반 차세대 슈퍼컴퓨팅 기술 개발 및 관련 기술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엑시나와 KISTI는 CXL 메모리 확장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및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의 컴포저블 메모리 아키텍처를 공동 검증한다. 엑시나의 지능형 메모리 솔루션을 이용한 데이터 병목 현상 해소와 HPC 인프라 효율화를 위한 실증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KISTI는 국내 과학기술정보 인프라를 책임지는 대표기관으로, 슈퍼컴퓨팅 시스템 구축·운영과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국가 연구개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2018년에 도입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운영 중이며, 지난 5월에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와 이론성능 614페타플롭스의 슈퍼컴퓨터 6호기(한강) 구축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가 슈퍼컴퓨팅 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엑시나는 세계 최초로 CXL 3.2 기반 지능형 메모리 칩 'MX1'을 개발한 팹리스 기업이다. MX1은 기존 메모리 채널의 제약을 넘어 용량과 대역폭을 확장하고, 자체 연산기능을 탑재해 데이터 지연을 크게 줄인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의 가장 큰 병목으로 지적되는 메모리 성능 한계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김진영 엑시나 대표는 “당사의 지능형 메모리 솔루션이 KISTI의 국가 슈퍼컴퓨팅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혁신”이라며, “KISTI와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 환경에서 MX1의 성능을 실증하고, AI 및 데이터 인프라 혁신을 가속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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