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고소득층의 경기 인식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외환시장 불안과 글로벌 AI 투자 거품 논란이 맞물리며 상류층의 경제 전망이 한 달 사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생활수준 상·중상 계층의 경기전망 순지수는 -16까지 떨어졌다. 불과 한 달 전 +14였던 지수가 30포인트나 곤두박질치며 전 소득계층 중 가장 심각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더 눈에 띄는 건 부유층 내부의 비관론 확산 속도다. '상' 계층 중 경기를 낙관하는 비율은 31%로 중산층(30%)이나 저소득층(29%)과 엇비슷했지만, 비관 응답자는 47%에 달해 다른 계층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단일수록 오히려 앞날을 어둡게 보고 있는 셈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이나 달러 자산을 많이 보유한 계층은 환율 변동과 글로벌 증시 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며 "작년 말 원화 가치 급락이 이들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 평균치(1398.39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한은이 집계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96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는 비관, 그 이상은 낙관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역시 109.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침체 국면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규모 상위 6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95.4에 그쳤다. 이 지수는 2022년 4월 이후 거의 4년 가까이 기준점 100 밑을 맴돌고 있다.
업종별 전망은 제조업(91.8)이 비제조업(98.9)보다 더 어두웠다. 특히 비금속 소재(64.3), 금속가공(85.2), 석유화학(86.2), 전자통신장비(88.9), 자동차(94.1) 등 주력 제조업 5개 분야가 모두 부진을 예고했다.
한경협은 건설·철강 경기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IT 기기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제조업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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