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철강업계는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통상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고, 원천기술 및 고부가 제품 개발에 집중해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인화 회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희근 포스코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 ▲곽재선 KG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국내 철강 산업은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해왔으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국내 주요 산업에 양질의 철강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일조해왔다"면서도 "최근 트럼프 2기 시대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오늘의 생존과 앞으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강업계 스스로의 단합은 물론,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되는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산학연관의 연구개발(R&D)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원천기술과 고부가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어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친환경 생산 체제로의 조기 전환과 저탄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미래 먹거리 선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장 회장은 "한 치 앞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의 파고 앞에서도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면서 "지난 반세기 수많은 위기 상황에서도 협회를 중심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던 과거를 되새긴다면 지금의 난관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