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젊은 세대 겨냥한 ‘납북문제’ 유튜브 새로 공개

2025-12-14

일본 정부가 13일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 측 설명의 모순 등을 설명한 동영상을 새로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고 NHK가 14일 보도했다. NHK는 납북으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이 고령화된 가운데 납북 문제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납치문제대책본부가 새로 제작해 유튜브의 ‘정부 납치문제 대책본부 공식 동영상 채널’에 공개한 이 동영상들은 약 7분짜리 영상 5편으로 구성돼 있다. 주인공인 대학생이 한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제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납치 문제에 대해 배워가는 내용의 드라마 형식이다.

영상에는 일본이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고 주장하는 17명이 일본인 피해자와 납치 경위 등이 담겨있다. 또 일본인의 신분증을 국제적인 스파이 활동에 이용하거나 스파이에게 일본어나 일본의 습관을 가르치는 교육 담당자로 삼기 위해 실행된 것으로 보인다는 납치 목적 등도 포함됐다. 영상에는 또 피해자가 사망했다는 북한 측 설명은 신빙성이 의심스러우며 북한이 보내온 유골에서 다른 사람의 DNA가 검출되었다는 내용 등도 담겨있다.

지난달 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납북 피해자 관련 집회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북한 측에 타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납치 피해자의 목숨과 국가의 주권이 걸린 문제에 대해 수단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납북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10월 28일 방일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면담했고, 다카이치 총리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에 있다고 인정한 납북자의 부모 중 생존자는 현재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의 모친뿐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5명은 2002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오지 않았다면서 해결해야 할 납치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