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억 해골, 그때 시작됐다…장기 뗀 8세에 엄마가 준 ‘책’

2025-08-26

세기의 바스키아

바스키아는 이제 파블로 피카소나 프랜시스 베이컨의 반열에 올랐다.

2017년 뉴욕 소더비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1960~88)의 ‘무제’(1982)가 약 1536억원에 경매된 뒤 제프리 다이치는 이렇게 결론지었습니다. 그는 바스키아의 장례식 때 추도사를 했던 딜러입니다.

바스키아는 미술사와 시각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고, 그림을 통해 과거를 생생하게 그리는 데 탁월했다.

갤러리스트 래리 거고지언의 말입니다. 일찌감치 바스키아를 알아봤던 이들은 살아남아 그를 증언합니다. 지난주 ‘세기의 경매’에서 ‘왜, 얼마나 비싼가’를 다뤘어요. 이번에는 ‘뭘 그렸나’ 함께 살펴보시죠.

읽으셨다면, 이제 보러 가실 차례입니다. ‘더중앙플러스 멤버십 The Art’ 패키지는 더중앙플러스 한 달 구독권과 바스키아 특별전 티켓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2차 얼리버드 티켓가에 ‘세기의 바스키아’를 미리 읽고 전시장에 가실 수 있습니다.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은 9월 2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립니다.

1988년 8월, 바스키아는 뉴욕을 떠나 아프리카로 가고 싶다며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그러나 아프리카로 출발하기 6일 전, 작업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28세, 화가로 활동한 8년간 3700여 점을 남겼다. 왜 그리 많이 그렸을까. 이 20대 화가는 세상에 뭘 그렇게 말하고 싶었던 걸까. 세 가지 키워드로 미리 보는 바스키아 특별전 주요 작품들-.

그레이의 해부학

여덟 살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 팔이 골절되고, 내장기관이 손상돼 비장을 제거해야 했다. 입원해 있는 한 달간 어머니가 준 『그레이 인체 해부학(Henry Gray’s Anatomy of the Human Body)』 책을 봤다. 1858년 초판 발행된 해부학의 고전이다. 그렇다 해도 일생일대의 대수술을 마치고 병실에 꼼짝없이 누워 있는 여덟 살 남자아이에게? 남다른 엄마이고, 남다른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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