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힘’…지난해 창비 영업이익 5배 뛰고 서점은 흑자 전환

2025-04-21

지난해 국내 주요 출판 기업 71곳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강 작가의 작품을 다수 출판한 창비·문학동네와 대형 서점이 ‘한강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21일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가 발간한 ‘2024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71개 출판 기업의 2024년 영업이익은 1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392억원) 늘었다.

특히 ‘한강 효과’에 따라 한강 작가의 작품을 다수 보유한 문학동네와 창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올랐다. 창비의 매출은 2023년 254억6800만원에서 2024년 426억7500만원으로 172억700만원(67.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1000만원에서 83억9300만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다. 창비는 한강의 대표작인『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를 출판한 회사다.

문학동네 매출은 2023년 322억5500만원에서 2024년 463억3400만원으로 140억7900만원(43.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1600만원에서 127억5100만원으로 296.5% 증가했다. 문학동네는 한강 작품 중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 등을 냈다.

지난해 주요 서점 역시 매출액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온·오프라인 서점 5개사(교보문고·리브로·알라딘커뮤니케이션·영풍문고·예스24)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약 2조2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약 883억원) 늘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서점 매출액이 상승세를 보인 것 역시 노벨문학상 특수 효과의 영향으로 보인다. 5개사 영업이익 합계는 2023년도 114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8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교보문고는 전년에 이어 적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적자 폭은 줄었다. 예스24의 영업이익은 90억5500만원에서 185억600만원으로 104.4% 뛰었다.

2024년 출판시장 통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24년도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법인 중 서적출판업을 주로 영위하는 기업과 만화 출판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 제공업,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법인 중 전자책(만화·웹툰·웹소설) 출판과 플랫폼 사업을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 원문은 대한출판문화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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