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박나래가 그룹 에이티즈 산에게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11일 공개된 ‘나래식’ 38회에는 에이티즈 산이 출연해 박나래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상실과 슬픔을 공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는 “나는 가족한테 잘하는 사람은 정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잘 된 건 진짜 부모님이 기도해 주시고 빌어주신 거다. 그게 정말 큰 효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할아버지는 정말 유쾌하셨다. 가끔 (할아버지 댁에) 내려가면 A4용지 100장을 주시고 사인을 하라고 시키신다”며 “그 사인지를 우리 할아버지가 들고 다니면서 아무나 만나면 ‘박나래 알아?’라고 하며 이름을 대신 써주며 나눠줬다. 치과, 농협, 우체국에 다 드리더라”고 울컥했다.


또 “내가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어하니 친척분들이 ‘(생전) 너무 좋아하셨다. 너무 큰 효도였다’라고 말해주셨다”며 돌아가신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제가 근래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그러면서 내가 힘들 때 그 영상을 맨날 봤다. 잘 때 나의 가장 큰 행복은 ‘북부대공’ 영상이었다. 돌려보고 또 돌려봤다. 나도 누군가가 힘들 때 내 영상을 돌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되게 고맙더라”고 산에게 진심을 전했다.
한편 박나래는 최근 할머니상을 치르는 아픔을 겪었다.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장례를 치른 뒤 촬영에 복귀해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