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부터 숏폼까지"…패션 플랫폼, 콘텐츠 다양화 경쟁

2024-10-14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패션 플랫폼 업계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로 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쇼핑 정보를 '숏폼'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론칭하는 한편 쇼핑 카테고리 외에 웹툰, 웹소설 등 컨텐츠로 앱 이용시간을 성공적으로 늘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자 전반적인 국내 패션업체는 매출이 줄고 성장을 멈춘 반면 패션 플랫폼 업계는 거래액과 사용자 수가 늘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플랫폼 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주효하다는 평가다.

플랫폼 업계는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컨텐츠 소비 습관이 변화한 것에 주목해 다양한 방식의 신규 컨텐츠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들은 짦은 영상을 통해 '출근룩', '데일리룩' 등 정보를 빠르게 얻거나 브랜드의 정체성이 담긴 짧은 영상으로 효율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탐구하려는 경향이 있다.

W컨셉은 지난달부터 모바일 앱에서 숏폼을 모아볼 수 있는 ‘플레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W컨셉의 플레이 서비스에서는 W컨셉이 자체 제작한 영상, 라이브 방송, 브랜드 룩북 영상 등을 1분 내외로 편집된 숏폼을 둘러볼 수 있고 즉시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실제로 '이바나헬싱키', '망고매니플리즈', '오어', '어그' 등 브랜드가 감도 높은 영상 콘텐츠와 맞춤 상품 추천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W컨셉에 따르면 플레이에 접속한 소비자 5명 중 1명은 VVIP 등급으로 영상에 대한 관심도나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또 플레이를 테스트로 선보인 후 2주만에 상위 20개 브랜드 평균 매출이 40% 늘었다.

숏폼으로 제공되는 정보가 실제 소비로까지 이어지면서 W컨셉은 앞으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스타일링 팁과 트렌드 정보 등 콘텐츠를 다양화해 브랜드와 동반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플레이 서비스는 안정화 기간을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예정이다.

패션 외 컨텐츠를 도입해 플랫폼 이용을 늘리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 4월 앱 메인 화면 숏컷 메뉴 또는 하단 ‘콘텐츠’ 탭 등을 통해 진입 가능한 인앱(in-app) 형태의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공식 론칭한 바 있다.

웹툰⋅웹소설 서비스는 론칭 이후 매월 평균 70%의 거래액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거래액은 론칭 5개월 만에 4.2배(320%) 대폭 늘었고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9월 18일 역대 최고 일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작품 수 역시 6500개를 돌파했다. 이는 서비스 론칭 시점 대비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장르 및 스토리가 다양해지면서 에이블리 내 웹툰⋅웹소설 작품 감상 횟수도 매월 평균 50% 증가했다.

에이블리는 버티컬 플랫폼 1위 규모 사용자(MAU)의 이용 경험이 상품 구매에서 웹툰⋅웹소설 콘텐츠 소비로 확대된 점을 성과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에이블리 월 사용자 수는 878만 명을 돌파했다. 앱 사용자 수가 늘면서 상품 구매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쌓은 소비자들이 웹툰⋅웹소설 서비스로 유입되고 쇼핑 과정에서 지급된 포인트를 통해 손쉽게 결제 후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늘며 거래액 성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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