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1세대이자 나눔 선구자

독실한 원불교 교도인 최준명 요진건설산업 회장이 28일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33년 전남 영광 원불교 영산성지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설업에 뛰어들었고, 미군 발주공사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 1976년 ‘요진’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창립하고 국내외 주택·토목·호텔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대표작으로는 ‘일산 요진와이시티’와 ‘아산 요진와이시티’가 있으며, 요진건설은 2020년 ‘FED 최우수 시공업체’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해외에서도 미얀마 시멘트 공장과 미국 LA 복합단지 개발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발휘했고, 호텔 분야에서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구로’와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을 열었다.
평소 사람을 키우는 사업이 가장 큰 사업이라며 나눔을 강조했던 그는 2005년 휘경여중·고등학교를 인수해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요진어린이장학재단과 한국보육원을 통해 청소년 지원에도 힘썼다.
일생을 독실하게 원불교를 신앙한 그는 신촌교당 교도회장을 25년 동안 역임했으며, 서울교구 교의회의장, 원음방송국 설립 추진위원장, 종교연합 후원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건립에도 힘을 쏟았다. 2006년에는 원불교 신앙과 수행의 법계인 ‘종사(宗師)’ 서훈을 받았다.
또 원불교가 설립한 한국보육원 후원을 멈추지 않았고, 요진건설 본사가 위치한 강원도 원주시와 원불교 성지가 위치한 전남 영광군 등에 지속적으로 성금을 기탁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했다.
발인은 6월 30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익산 영모묘원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승욱 ssw791221@naver.com
다른기사보기